동탄역서 국민들 만난 尹 "김포 골드라인 타봤는데 정말 힘들었어…GTX 공사도 속도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에서 국민들과 만나 "대선 당시 출근길에 김포 골드라인을 한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초고속 GTX 열차만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저희가 공사도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속도를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A노선 현장을 점검하고, GTX 열차 안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국민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많은 국민들께서 출퇴근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데, 지하철은 '지옥철'로 불리고, 버스도 만원일 뿐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이 꽤 컸다"며 "이곳 동탄도 얼마 안되면 곧 100만명이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정말 광역 급행열차,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이 되는 것이 정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했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때 또 코로나여서 아주 만원인 열차 안에서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지하철 김포골드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됐고, 대선 때 수도권에 GTX를 신속하게 놔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고, 공약도 발표를 했다"면서 "그 공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시 캠프의 정책본부장으로서 수고를 많이 해줬다. 저희가 수도권 어디든 간에 30분 이내에 서울까지 도착하고, 연장되더라도 어느 지역을 가든지 한 시간 이내에는 다 갈 수 있게, 그리고 중심부까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놓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GTX-A(수서역~화성 동탄역)는 평택까지, B(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는 춘천까지, C(양주 덕정역~수원역)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그래서 A, B, C를 좀 빠르게 완공하고, 김포에서 출발해서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노선, 그다음에 인천에서 구리, 남양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E노선, 그리고 수도권 거점 지역의 순환 노선인 F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원래는 2028년 이후에 완공 예정이었던 GTX-A, B, 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A노선은 내년 3월에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을 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 삼성역과 주변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일단 동탄에서 수서까지 빨리 개통하고, B노선은 내년 초, C노선은 금년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D, E, F노선은 제가 대통령 재임 중에 예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GTX-A노선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소요 시간이 19분이다. 초고속열차의 특성상 정차역이 한 2개 정도밖에 없고 처음 개통할 때는 용인은 아직 역 준비가 덜 돼서 성남 하나만 거친다"며 "그러다보니까 요금이 좀 비싸다. 4000원정도 예상되는데,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로 부담이 좀 많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에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20%, 등하교 청년들에게는 30%, 또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약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서 나머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재정으로 분담 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GTX는 광역경제생활권을 초연결하는,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서울-경기-인천 이쪽뿐만이 아니고, 천안아산으로 연결하고 춘천까지 연결한다고 했기 때문에 강원과 충청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아마 여러분들의 출퇴근 편의뿐만 아니고, 여러분 이동하는데 편의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기 북부, 강원·충천권까지 많은 일자리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아주 활성화될 것"이라며 "주택 수요가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기에 넓은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집값 안정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GTX 경제효과와 관련해 "광역교통 체계를 건설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수와 투자,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교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에 들어가는 직접 고용 효과만 21만 명, 또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 30조 원이 기대가 되고, 이런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 이것이 향후 20년간 우리 국민들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해서 약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교통연구원에서 나왔다"고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초연결 경제생활권을 이렇게 묶어내는 것은 결국은 첨단교통 기술시스템"이라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도시 개발을 하면서 교통시스템을 전부 구축해 놓는다고 하고, 지금 15개 지구에서 1개만 하고 있다고 했는데, 속도를 내서 교통시스템, 여러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급행 교통시스템을 저희가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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