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지깡패` 구축 단지들, 리모델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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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구축 단지들, 특히 강남권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강남구와 동작구, 중구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중에는 5000가구가 넘어 '리모델링 최대어'로 불리는 현장들도 있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강남구청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개 동, 30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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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중구도 '초대형 단지' 채비
최근 서울 구축 단지들, 특히 강남권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강남구와 동작구, 중구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중에는 5000가구가 넘어 '리모델링 최대어'로 불리는 현장들도 있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강남구청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 총회를 열어 과반수 동의를 얻었다. 초대 조합장 선정과 집행부 구성도 이날 마무리됐다.
이 단지는 작년 2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 후 올해 8월 주민동의 절차를 밟았다. 이후 3개월만에 주민 동의까지 얻어낸터라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진위 설립 후 2년 넘게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하는 단지가 대부분이기 때문.
서울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강남구청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개 동, 304가구 규모다. 1998년 11월에 준공된 26년차 단지로 용적률이 366%에 달해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선택한 단지다.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사업 수주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를 이끌어왔던 김영규 서광아파트 조합장은 "용적률이 366%에 달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기적으로나 가치적으로 봐도 리모델링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모든 주민들의 협조 속에 최적의 분담금으로 최고의 아파트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리모델링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일명 우극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성2·3단지와 극동(우극·3485가구)은 올해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별도 필지인 신동아4차(912가구)는 내년 초 조합설립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신동아4차가 조합설립 단계를 밟으면 통합리모델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4·7호선 총신대입구역·이수역과 7호선 남성역이 인근인 더블역세권 입지이며, 1993년에 지어진 단지들로 총 4397가구 규모다. 리모델링 증축 한도인 15%를 채우면 총 5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직증축으로 전환해 설계할 계획이라 건설사들의 기술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건설사 5곳이 리모델링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에 예측한 총 사업비가 1조 5000억원이라, 향후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2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사업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다른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은 지난달 말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2002년 5월에 준공된 5152가구(임대 2034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용적률은 231%다.
지하철 3·6호선 약수역, 6호선 버티고개역 더블역세권 단지지만 지대가 높은 곳에 지어진터라 평탄화를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조합은 남산 고도제한 여파로 고층 재건축이 불가능해 3개층 상향이나 1개동 별도 증축 등의 방식으로 467가구를 늘릴 계획이며, 사업비는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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