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이자 적장도 만족한 손흥민 주장 임명, “SON이 주장 돼 정말 기뻐”

허윤수 2023. 11. 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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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적으로 마주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임무를 맡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던 2015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했다.

올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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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7일 오전 5시 첼시와 맞대결
손흥민 역시 옛 스승 포체티노 감독과 선의의 경쟁
포체티노 감독, "SON은 아주 훌륭한 선수"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주장으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사진=AFPBB NEWS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친정팀 토트넘을 적으로 마주한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적으로 마주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임무를 맡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목받는 건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관계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7월 토트넘에 부임해 2019년 11월까지 약 5년 4개월가량 팀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리 알리(에버턴),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신선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토트넘 역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특히 손흥민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던 2015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로 바뀐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민할 정도로 EPL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이때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권유한 게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날 격려해 줬다”며 “그는 내게 움직임과 오프 더 볼 상황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고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격려와 가르침에 손흥민의 노력이 더해지자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두 번째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으며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의 주장 선임 결정을 반겼다. 사진=AFPBB NEWS
새로운 시대를 맞은 토트넘의 구심점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뛰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8골로 활약 중이다. 주장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도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주장이 된 손흥민에 대해 “그는 아주 프로답고 훌륭한 선수”라며 “손흥민이 주장이 돼 정말 행복하다”라고 옛 제자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람이 성장하고 더 성숙해지며 최고가 되니 주장으로서도 좋은 일을 하는 게 틀림없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내면 나 또한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토트넘을 지켰던 케인의 공백에 대해선 “분명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고 토트넘은 그를 그리워한다”면서도 “동시에 토트넘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성과를 내고 있고 순위표 최상단에 있다”며 “더 오를 곳은 없다”고 칭찬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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