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여럿에 결단 촉구"...거세지는 친윤 핵심 거취 압박
[앵커]
친윤계 핵심 의원들을 겨냥해 내년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적으로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 이준석 전 대표에겐 거듭 손을 내밀었는데, 당사자들은 아직 화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메시지는 한층 더 선명해졌습니다.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에 응답하지 않은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해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YTN 뉴스라이브 출연) : 제가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줬어요. 이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어요. 여러 사람하고 통화를 했는데 결단을 내리시오, 내릴 때가 됐소, 이런 메시지는 충분히 갔고….]
대상의 면면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군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며, 한두 명만 결단하면 다 따라올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당 창당설이 끊이지 않는 비윤계 인사들을 향해선 어려운 길 가지 말고 함께하자며 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YTN 뉴스라이브 출연) :들어와서 차라리 문 걸어 잠그고 전부 우리한테 욕할 것 욕하고, 그게 통합 아니겠습니까? 제발 좀 그러지 말라….]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아직 인 위원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혹시 인요한 위원장 전화는 받으셨나요?) 또 다른 질문 있어요?]
[이철규 /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 내가 일하기도 바빠요. 그런 것에 대해서 평가할 시간이 없어요.]
이준석 전 대표의 장외 여론전도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 : 저는 12월 말까지 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한다고 그러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여당은 일단 이만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을 띄웠습니다.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이 총장을 제외하고 총선 준비 실무를 총괄할 위원 11명 모두를 비영남권 인사로 채웠습니다.
혁신위 움직임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궐선거 참패로 드러난 민심 이반을 되돌리려면 여권 핵심 인사들의 희생이 필수적이라고 인요한 위원장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만큼 조금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 인적 쇄신의 물꼬가 언제, 어떤 식으로 트일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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