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셔레스트 영업 종료에 코인업계 "예고된 수순…문 닫는 곳 더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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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아닌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결국 영업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업계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캐셔레스트의 영업 종료 선언과 관련해 "업계 안에서는 (캐셔레스트의 영업 종로) 발표일만 기다릴 정도로 더 이상 영업을 진행할 수 없는 곳이라 들었다"며 "문제는 캐셔레스트로만 이 문제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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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거래소 21곳 중 18곳 완전 자본잠식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원화가 아닌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결국 영업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업계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캐셔레스트에 이어 추가적으로 영업 종료를 선언할 코인마켓 거래소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6일 캐셔레스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오는 13일 오전 11시까지 거래 지원 종료, 12월22일 오후 1시까지 출금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캐셔레스트의 영업 종료 선언과 관련해 "업계 안에서는 (캐셔레스트의 영업 종로) 발표일만 기다릴 정도로 더 이상 영업을 진행할 수 없는 곳이라 들었다"며 "문제는 캐셔레스트로만 이 문제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예고된 수순…FIIU "올해 상반기, 거래소 21곳 중 18곳 완전 자본잠식"
앞서 국내 가상자산 업계는 지난해 '테라 사태' 'FTX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크립토윈터(크립토겨울)'을 겪으면서 거래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8곳이 완전 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이며 10곳은 거래수수료 매출이 전혀 없다.
특히나 이 같은 어려움은 원화마켓 운영사 5곳이 아닌 코인마켓 거래소들에게 더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FIU에 따르면 코인마켓 사업자 중 일평균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사업자도 5곳이나 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특성상 매출의 대부분이 거래소 내부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이 같은 미비한 거래량은 거래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데 직접적으로 타격을 줬다.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업자 종사자 수도 지난해 대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거래업자 종사자는 총 1915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8명(8.5%) 감소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도 총 269명으로 29명 감소했다.
◇ 코인마켓 거래소 '발버둥' 통하지 않아…6번째 원화거래소 탄생 여전히 미궁 속 앞서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크립토윈터를 견디기 위해서는 국내 거래소 업계 특성상 추가적인 원화 계좌 발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에는 플라이빗, 후오비코리아, 프로비트, 포블, 에어프로빗, 플랫타익스체인지, BTX 등 코인마켓 거래소 10개사가 원화마켓 위주로 거래량이 발생하는 국내 거래소 업계의 지형을 바꾸기 위해 10개사 거래소 대표 협의체인 VXA를 출범하기도 했다.
VXA는 지난 6월 원화마켓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5개의 은행(케이뱅크·NH농협은행·카카오뱅크·전북은행·신한은행)에 직접 '실사 요청'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여전히 업계에서는 6번째 원화 거래소 탄생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본 한빗코도 지난 8월 진행된 금융정보분석원(FIU) 현장검사에서 특금법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돼 20억원에 가까운 과태료 폭탄을 맞았고, 지난 2일 FIU로부터 변경신고 불수리 결정을 통보받았다.
한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한빗코의 변경신고 수리가 코인마켓 거래소 안에서는 희망이었다"면서 "불수리가 되면서 당분간은 원화거래소 탄생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자체적인 원화마켓 전환이 아니라 해외 거래소로 매각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일명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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