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등 불출마-수도권 출마' 與 혁신안에… 대전 정가 영향은

정민지 기자 2023. 11.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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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의원 등은 내년 총선을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시안이 대전 정치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다른 여권 인사는 "당 지도부가 이번 혁신안을 받아들인다면 대전 여권은 영향이 없더라도, 반대로 민주당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박병석(서구갑·6선)·이상민(유성구을·5선)·박범계(서구을·3선) 의원 등 대표적인 민주당 지역 중진들의 출마 지역구가 달라지는 데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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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중진 의원 등은 내년 총선을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시안이 대전 정치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대전 정가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 여권에서는 다선 의원이 없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 구도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도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혁신 없는 혁신안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여의도 당사에서 '2호 안건'을 브리핑하며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해당 내용을 공식 의결하지 않았지만, 당사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의 경우 이번 혁신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지역에는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이 없어서다.

지역 유일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자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계로 꼽히지만, 초선인 데다 비례대표인 만큼 영향권은 아닐 것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도 2016년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역 여권 한 관계자는 "대전은 일단 3선 의원도 없을뿐더러 사실상 험지 중 한 곳"이라며 "지금 체제로 총선을 치룰 때 인력풀이 과연 있는지 고민인 만큼 대전은 이번 혁신안과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을 향한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일부 나온다.

다른 여권 인사는 "당 지도부가 이번 혁신안을 받아들인다면 대전 여권은 영향이 없더라도, 반대로 민주당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박병석(서구갑·6선)·이상민(유성구을·5선)·박범계(서구을·3선) 의원 등 대표적인 민주당 지역 중진들의 출마 지역구가 달라지는 데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야권 한 관계자는 "오직 선 수만 갖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얘기가 나왔지만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도 "혁신안이 나오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늘 거론됐던 내용이니 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큰 것"이라며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그랬던 것처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실패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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