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조사받고 싶었던 지드래곤 "진실 밝히러 왔다→시약 검사 음성" [종합]

장다희 2023. 11. 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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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사받으러 가도 될까요?"→"정밀검사는 일단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표명해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BIGBANG)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1시 25분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에 대한 압수수색 조사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은 물론,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지드래곤은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고, 법무법인 케이원을 통해 "자진 출석으로 수사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초부터 BMW '뉴XM'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지드래곤은 이날 BMW i7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들어섰다. 해당 차는 포토라인 앞까지 서행해서 천천히 진입했다. 정차한 후 바로 내리나 싶었지만, 1분 20초간 내리지 않고 차량 안에서 대기하다가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가 창문을 두드리며 신호를 주자, 그제서야 차량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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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마자 지드래곤은 옷매무새를 정리했고, 정리가 끝난 뒤에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운 건지, 불안한 건지 두 손을 비볐다가 눈썹을 양쪽으로 치켜 올리고, 턱을 앞으로 쭉 빼 스트레칭 한 번 하고, 양팔을 옆으로 나란히 펼쳐 스트레칭을 했다.

지드래곤은 포토라인으로 걸어가는 동안 여러 동작을 취했다. 무사히 중앙에 도착한 그는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알아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나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며 "그걸 밝히려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거다. 길게 말하는 것보다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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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이 있냐는 물음을 받고서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이내 "두고 봐야죠"라고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보냈다.

또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이나 의사와는 연관이 없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이어 "가서 조사받아도 되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염색·탈색을 했냐는 물음엔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을 받은 지드래곤은 "너무 걱정하지 마셔라, 조사받고 오겠다"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특유의 제스처인 손 털기, 합장을 선보였다.

수사 담당자를 빨리 만나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것일까. 지드래곤은 "이제 조사받으러 가도 되냐", "밝히러 왔다",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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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쯤 조사실로 들어간 지드래곤은 약 4시간 만인 5시 20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들어갈 때와 다르게 한층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었고, 수많은 취재진과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 농담까지 던져 보인 그다.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조사에 필요한 진술, 모발 채취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밝힌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알렸다. 이어 "정밀검사는 일단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표명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혐의 주장은 변함없냐고 묻자 그는 "변함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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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제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휴대전화) 제출은 안 했다. 추후 필요해 제출하라고 한다면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있었냐고 하자 지드래곤은 "없었다"고 말했고,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냐는 질문에는 "웃다가 끝났다"라고 진지하게 말하다가도 이내 "농담이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진행했냐고 묻자 그는 "무리한 조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또 지드래곤은 "내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 빨리 좋은 쪽으로 마무리해 주시면 좋겠다. 수사기관에서는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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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말 없냐고 하자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채취한 지드래곤의 소변과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긴급'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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