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홍명보 감독 "K리그1 우승 세리머니도 안 했다, ACL 집중"... 울산, 내일 조호르와 맞대결

이원희 기자 2023. 11. 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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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왼쪽)과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제공
조호르전을 준비하는 울산현대. /사진=울산 현대 제공
홍명보(54) 울산현대 감독이 K리그1 2연패에도 방심하지 않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2023~2024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조 2위에 올라있다. 말레이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위치했다. ACL 조별리그는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세 팀이 16강에 오른다. 울산은 조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9점)를 추격하고, 조호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어 온전히 ACL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조호르전을 마치고 오는 12일 K리그1 2위 포항스틸러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2경기 모두 신경 써야 하기에 머리가 아플 법 했지만, K리그1 2연패를 통해 큰 부담을 덜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우리가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 이날 공식 훈련을 잘 마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리그1 2연패는 큰 힘이다. 최대 과제를 이뤄냈고, 일정상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혹시나 있을 방심은 경계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승을 확정은 지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ACL에서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ACL에 집중력을 이어 가면서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홈경기고 상대에게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호르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왼쪽)과 김지현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김지현(오른쪽).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은 지난 달 24일 조호르와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전반 36분 김태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 한 명이 퇴장 당했음에도 승리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10명, 11명 숫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어떻게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 내일 대등한 상황에서 상대를 예측하고 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최강팀 조호르를 원정에서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지난해 경험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있어서 다행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카테고리를 잘 나눠서 경기를 잘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한국에 비해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에 대해선 "그걸 준비할 방법은 없다. 날씨, 기온이 높고 습하다는 것이 한국과 차이긴 하지만 한국도 이상 기후로 인해 엄청나게 춥거나 그렇진 않다. 잘 적응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나 달 29일 대구FC전 승리로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자 기뻐하는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2연패를 확정 지은 울산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각오.
홍명보 감독: 경기는 우리가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 오늘 공식 훈련을 잘 마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

- K리그 우승이 이번 경기와 현재 진행 중인 ACL에 미치는 영향은. K리그 우승 이후 치르는 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상황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홍명보 감독: 우승을 확정은 지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ACL에서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ACL에 집중력을 이어 가면서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조호르가 승리를 위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올 걸로 예상되는데 울산도 이에 잘 대비하고 있는지.
홍명보 감독: 상대의 홈경기고 상대에게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호르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이른 시간 퇴장으로 불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력을 온전하게, 상대와 대등하게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홍명보 감독: 지난 경기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승리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10명, 11명 숫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어떻게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 내일 대등한 상황에서 상대를 예측하고 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울산현대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제공
팀 훈련에 집중하는 울산현대 김영권.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울산 현대 제공

-조호르라는 팀 자체가 말레이시아 최강 팀이다. 팬들도 열정적이고 경기장 분위기가 대단한 어웨이 경기에서 선수단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홍명보 감독: 우리는 지난해 경험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있어서 다행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카테고리를 잘 나눠서 경기를 잘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다.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힘을 빼고 나왔다. 이번 경기를 염두에 두고 그렇게 진행한 건지.
홍명보 감독: 그런 건 아니다. 매 경기마다 승리에 필요한 선수들을 출장을 시킨다. 누구가 빠져서 선발을 느슨하게 했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비해 덥고 습한 날씨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 그걸 준비할 방법은 없다. 날씨, 기온이 높고 습하다는 것이 한국과 차이긴 하지만 한국도 이상 기후로 인해 엄청나게 춥거나 그렇진 않다. 잘 적응해 보겠다.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울산 현대 제공
팀 훈련 도중 미소 짓는 울산현대 엄원상. /사진=울산 현대 제공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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