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쇄신 외치지만…당국 "비상 경영, 내용 없다"

배진솔 기자 2023. 11.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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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를 필두로 본격 쇄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에선 다시 한번 카카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였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범수 창업자 주재로 열린 비상경영회의에 계열사 대표 등 경영진 20여 명이 새벽부터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달 30일 '최고 비상 경영 단계'를 공식화한 뒤 일주일 만입니다. 

김 창업자는 직접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새롭게 출범한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언 외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지금 (카카오에서) 발표한 내용이 전혀 나와있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지금 단계에서는 아마도 (회사의 자구책을 감경 요소로) 고려가 가능한지 의문은 드는데요.] 

이 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이 (실질적 회계원칙이) 맞다면 왜 이제 와서 개편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당국의 강경한 입장에 카카오가 주요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내년 3~4월을 기점으로 상당수 주요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경영진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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