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데뷔 앞둔 KIA 김도영…“전 세계에 저를 알리고 오겠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KIA 내야수 김도영(20)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프로 2년 차 2023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03안타, 7홈런, 25도루, OPS 0.824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초반 왼쪽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적은 것이 되레 아쉬울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부상의 여파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도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그는 복귀 이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발탁됐다.
첫 성인 대표팀에 임하는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훈련에서 만난 김도영은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대회에서 ‘큰 거’ 하나를 해서 제 이름을 알리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큰 거’는 “중요한 순간 안타를 치는 것”이다.
김도영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일본 투수들과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저도 궁금하고, 선배님들이 일본 투수들의 공을 한번 경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며 “영상으로 봤는데도 공이 좋아서 꼭 한번 쳐보고 싶다”고 했다.
김도영은 APBC를 포함한 다음 시즌 준비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정규시즌을 마친 이후에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이유다. 웨이트와 기술 훈련을 빠짐없이 한 덕에 대표팀에서도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지표로만 보면 확실히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그 점은 만족스럽다”면서도 “후회되는 순간이 많아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펜스 상단에 맞고 나오는 타구도 굉장히 많았다. 내년에는 모두 넘길 수 있도록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각오를 묻는 물음에도 김도영은 딱 한 가지만 이야기했다. “전 세계에 저를 알리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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