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동 방문 또 ‘빈손’…미 CIA 국장까지 중동행
[앵커]
일시적 교전 중단을 이끌어내려던 미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동 순방에 나섰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또 '빈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이번엔 CIA 국장을 중동으로 급파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중동 국가들과 물밑에서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대피와 인질 석방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에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 국가들도 이해를 표했다는 겁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일시적 교전 중단은) 이스라엘 정부를 비롯해 역내 다른 국가들과도 우리가 논의 중인 것들을 진전시킬 것입니다. 또 가자지구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깜짝 방문에 이어, 이라크와 튀르키예까지 찾아가 확전 방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재차 거부하고, 아랍권 국가들이 즉각 휴전을 강하게 촉구하면서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해결책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가는 순방지마다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었습니다.
[무스타파/이라크 시위자 : "테러리즘의 대부이자 사악한 미국의 국무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한 것을 비난하려고 시위에 나왔습니다!"]
중동 외교가 난관에 봉착하자, 미국은 이번엔 중앙정보국 CIA 국장을 중동으로 급파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을 찾은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하마스 관련 첩보와 인질 위치 정보 등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지상전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할 거란 전망입니다.
번스 국장은 요르단 국왕도 접견할 계획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아랍권 반발을 누그러뜨리면서 이스라엘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위태로운 입장에 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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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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