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직원이 서류 조작해 보험금 6억원 횡령

류정현 기자 2023. 11. 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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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손해보험 1위 회사 삼성화재에서 내부 직원이 보험금 수억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그간 은행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횡령 사고가 비은행 금융회사에서도 확산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끊이지 않고 있는 금융권 횡령 사고는 그동안 고객 돈을 맡아두는 수신 기능이 있는 곳들에서 주로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와는 거리가 먼 보험사에서도 수억 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보상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지난해 5월부터 위임장을 위조해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냈습니다. 

이렇게 타간 금액은 약 1년 5개월 동안 무려 6억 4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3월 KB손해보험에서 한 설계사가 6억 원을 빼돌린 게 드러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에서 벌어진 횡령 사고액은 모두 8억 1천900만 원에 달합니다. 

은행 등에 비하면 액수는 적지만 다른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셉니다.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는 물론이고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지배구조상에서의 내부 통제 부분들은 상당히 만들어 놓은 상태거든요.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 엄중하게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실제로는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삼성화재는 "이번 사건이 자체 점검으로 발견됐고 부당하게 타간 금액은 전액 환수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점검 인력을 보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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