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떠들다 길어져, 농담이고요”…간이 시약 ‘음성’ GD, 볼썽사나웠던 과도한 여유[SS현장]

유다연 2023. 11. 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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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수사기관에 정밀검사를 빠르게 마쳐줄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6일 인천 남동 논현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시간 만에 수사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며 "제 진술이 수사에 도움이 되는지는 경찰이 결정할 사항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저도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정밀 검사가 빨리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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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차량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3. 11.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수사기관에 정밀검사를 빠르게 마쳐줄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6일 인천 남동 논현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시간 만에 수사를 마쳤다.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조사에 필요한 진술은 마친 상태로,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 무혐의를 주장했는데 바뀌면 안 될 거 같다”며 “추가로 부르면 와야겠지만 경찰이 따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수사 내용을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앞서 오후 1시 30분경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단정한 검은 머리와 정장을 착용한 채 수십명의 취재진 앞에서도 특유의 스트레칭으로 여유로움을 드러냈다.

이는 조사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담당 경찰관에 90도로 인사하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뻐근한 듯 몸을 풀었고, 뒷짐을 지고 연신 머리를 쓸어 넘겼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차량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3. 11.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일단 정밀검사도 긴급 요청한 상태로,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해주시면 좋겠다. 모발과 소변은 제출했지만,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이 시약 검사는 일반적으로 한 시간 내외로 끝난다. 경찰은 이날 1시간 조사를 예상했으나, 조사 시간은 4시간까지 늘어났다. 이에 지드래곤은 “웃다가 끝났다”고 한 뒤 “장난이고요”라고 말했다. 아무리 무죄를 주장하더라도 불미스러운 마약 사건과 연루된 상황에선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태도였다.

지드래곤은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며 “제 진술이 수사에 도움이 되는지는 경찰이 결정할 사항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저도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정밀 검사가 빨리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조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 측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이들은 진술 때문에 직업 특성상 하실 일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직업 특성상 해당 혐의와 연관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온 것이다. 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은 쪽으로 무리해주시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면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 11.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취재진과 문답을 마친 지드래곤은 차에 타기 전 무대를 마친 아티스트의 인사로 마무리 했다. 보통 90도 인사를 하는데, 마치 공연을 떠올리게 하는 인사를 전해 취재진을 갸우뚱하게 했다.

조사가 끝난 오후 5시에도 주민과 학생들이 대거 모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근 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자리했다. 또, 청사 내부에서도 다른 직원들이 창문당 하나씩 보이며 해당 사건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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