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전망 딛고 가을 6연승, 더 강한 2024시즌 바라보는 NC의 젊은 야구
NC의 가을 여정이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렸지만, 선발진 공백과 피로 누적을 이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NC의 2023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꼴찌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NC가 5강에 들 것이란 예상은 적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사상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준플레이오프 3연승을 점치는 이는 찾기 어려웠다.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도 NC의 2023시즌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NC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NC의 젊음은 포스트시즌에서 도드라졌다. 주장 손아섭부터 막내 유격수 김주원까지, 플레이오프 5차전 NC 선발 야수 라인업은 평균 연령 28.2세였다. KT 선발 9명(평균 32.6세)보다 평균 4살 이상 어렸다. 앞서 맞붙은 두산, SSG 주축들과 비교해도 비슷하게 차이가 났다.
강인권 감독도, 임선남 단장도 올 시즌 NC의 가장 큰 수확으로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꼽았다. 포수 김형준(24)과 유격수 김주원(21)이 맹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경험하며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주원은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얻었다. 가장 키우기 어렵다는 포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NC는 ‘20대 초반 군필’ 자원을 얻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이지만 무명 시절이 길었던 서호철은 무주공산이던 3루 주전을 차지하며 하위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시즌 한때 타율 1위까지 올랐다. 2차례나 머리에 공을 맞았고, 시즌 말미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까지 입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전 만루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전반의 야수 노쇠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NC의 젊은 타선은 2024시즌에도 경쟁력을 기대할 만하다.
고민은 선발진이다. 올 시즌도 NC 국내 투수 중 아무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00이닝 이상도 신민혁(122이닝), 송명기(104.1이닝) 2명뿐이다. NC 역사를 통틀어도 베테랑 이재학이 3차례, 신민혁이 1차례 규정이닝을 넘겼다.
내년은 ‘건강한 구창모’에게 기대조차 걸 수 없다. 12월 상무 입대 예정이다. 정규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에릭 페디와는 작별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시즌 후반 페디의 투구폼을 벤치마킹하며 포스트시즌 내내 ‘인생투’를 했던 신민혁이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20년 한국시리즈 이후로 기대만 못 한 송명기의 활약도 필요하다. 이준호, 이용준 등이 올 시즌 가능성을 보였지만 확실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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