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분간의 아찔한 곡예 "이번엔 멕시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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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부터 부모 동반 아이, 성인 자녀와 함께한 어르신까지 그야말로 온 가족이 대동단결했다.
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Big Top·대형 천막)에서 공연 중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LUZIA) 현장은 그야말로 인파로 북적댔다.
지난 2007년 첫 내한공연 후 올해 7회째를 맞은 태양의서커스는 국내에서도 브랜드화에 확실히 성공했다.
빅탑 공연 최초로 물을 도입한 '루치아'는 기존 공연과 달리 멕시코관광공사의 전폭적 지원 하에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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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첫 내한공연 후 올해 7회째를 맞은 태양의서커스는 국내에서도 브랜드화에 확실히 성공했다. 특히 이번 '루치아'는 개막 2주를 앞두고 10만장을 팔아치우며 매출 150억을 돌파했다. 이는 태양의서커스 내한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의 사전 흥행 기록이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벌써 10번째 공연을 얘기 중"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2015년 메르스 사태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까지 이겨내고 지금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 공연까지 앞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뿌듯해했다.
빅탑 공연 최초로 물을 도입한 '루치아'는 기존 공연과 달리 멕시코관광공사의 전폭적 지원 하에 제작됐다. 이에 한편의 스토리가 있던 기존 작품과 달리 옴니버스처럼 구성돼 끊기는 느낌도 든다. 상상 속 멕시코를 여행하는 남자를 따라 130분간 펼쳐지는 아찔한 곡예가 기본 설정으로, 알록달록한 새와 선인장, 태양 등 멕시코의 자연을 활용한 무대와 의상, 세트뿐 아니라 축구공을 이용한 곡예도 포함돼있다.
세 명의 남성 포터가 여성 아크로바트의 손과 발을 잡고 인간 줄넘기처럼 돌리는 '아다지오'는 인간의 신체와 균형 예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거대한 후프 위에서 춤을 추는 두 여성과 함께 공중에 매달려 곡예를 펼치는 여성 아크로바트의 움직임에선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멕시코 문화의 신화적 동물인 실물 크기의 퍼펫 재규어와 남성 아티스트가 교감하는 장면은 묘한 감흥을 안겨준다. 기괴할 정도로 유연한 남성의 퍼포먼스 '콘토션'은 놀랍다 못해 당혹스럽고, 멕시코에서 유명한 스피드 저글링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무대가 360도 회전하나 무대와 곡예의 예술을 한 눈에 즐기려면 사이드보다 뒷줄이라도 중앙석이 나을 듯 하다.
한편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회장은 "향후 한국문화를 담은 태양의서커스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은 12월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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