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낮추고, GTX 조기개통…윤 대통령, 민심 이슈 선점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11. 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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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수도권 주민과 직접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수도권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GTX 노선 신설 및 연장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 현장 목소리를 윤 대통령이 직접 듣고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민들이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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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시민들 만나 현장 행보…총선까지 정국 주도
오늘 시행 공매도 금지도 1400만 개미 호응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수도권 주민과 직접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수도권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현장 중심' 국정 기조를 강화한 뒤 연일 시민들과 만나 고금리, 신도시 교통난 등 굵직한 이슈를 선점하면서 총선 때까지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찾아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민생 타운홀'(비상경제민생회의),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 대화(2일), 소상공인대회(3일)에 이어 주말을 제외하고 연일 현장을 찾아 주요 이해 당사자 및 국민과 만났다.

이날 행사는 내년 3월 조기 개통을 앞둔 GTX-A 노선을 비롯해 광역교통망 구축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광역교통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동탄 신도시 주민을 포함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GTX 노선 신설 및 연장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 현장 목소리를 윤 대통령이 직접 듣고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민들이 초청을 받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윤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한 만큼 민심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시민참여형 행사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열차만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공사도 속도를 높여서 (GTX)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며 "주민 여러분 말씀을 잘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GTX-A는 조기 개통하고 D·E·F노선도 재임 중 예비타당성(예타)조사 등 모든 절차를 끝내 착공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에 엄습한 '수도권 위기론'과 맞물려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를 던지며 '메가시티 서울'로 수도권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에 이어 윤 대통령이 GTX 조기 개통으로 수도권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옥철', '만원버스' 같이 수도권 주민 일상에 직결되는 핵심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건드리면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풀이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여러분께서 주시는 의견 하나하나를 정부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날부터 6개월 간 주식시장에서 금지된 공매도와 관련해서도 1400만 개미(개인투자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공매도 금지는 여당 주도로 이뤄졌지만 대통령실도 불법 공매도 적발로 개인투자자 사이에 시장을 향한 불신이 커진 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가시티나 공매도 금지, GTX 조기 개통 등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도 반대할 사안이 아니어서 정치적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이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매도 제도 개선 국회 청원이 5만명을 넘고 요구 목소리가 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이달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 국빈 방문 전까지 민생 이슈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도 민생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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