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지주사 “법규준수 체계 확립 위해”…박현종 대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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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이치씨(bhc)의 지분을 100% 보유한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가 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박현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8명의 이사 가운데 박현종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변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이사회는 이날 박현종 대표와 함께 일한 임금옥 비에이치씨 대표 해임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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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이치씨(bhc)의 지분을 100% 보유한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가 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박현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현종 대표는 2013년 비에이치씨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10년 넘게 비에이치씨를 이끌어왔다. 박 대표는 임기 동안 경쟁 업체와 소송전을 벌이고, 최근에는 가맹점 ‘쥐어짜기’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 출석 대상에 언급된 바 있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8명의 이사 가운데 박현종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변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차 신임대표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의 파트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고, 비에이치씨에 두 명의 이사를 추천한 바 있다. 이밖에 국외 투자기관이 45%, 박 대표가 8%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도 ‘사임’이라는 모양새 대신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은 다른 대주주들과 갈등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회장은 경쟁업체인 비비큐(BBQ)와 소송전을 벌이고, 비비큐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의 법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비에이치씨와 엠비케이 브랜드 평판마저 나빠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과 2023년 비에이치씨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비에이치씨 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의 윤종하·부재훈 부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른 바 있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이사회 관계자는 “악화되는 외부 경영 환경에 맞서,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및 자회사 비에이치씨의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준법감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이사회는 이날 박현종 대표와 함께 일한 임금옥 비에이치씨 대표 해임도 의결했다. 8일 비에이치씨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비에이치씨와 함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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