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연준이 세계 금융시장에 보내는 신호

김우영 기자 2023. 11. 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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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연합

미국 연준의 날갯짓은 어떻게 서울의 태풍이 되는가?
페드 시그널
김성재│지식노마드│2만5000원│384쪽│10월 18일 발행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과 물류는 이동을 멈췄다. 각국은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었다. 그러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뒤따랐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뿐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물가는 더 치솟았다. 세계는 다시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단행했다. 긴축의 후유증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 등이 파산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한계에 내몰리는 가계와 기업도 늘고 있다.

도대체 금리는 언제쯤 내릴까. 전 세계는 한 곳의 결정에 주목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연준은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의 파수꾼이다. 연준의 결정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흐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 의미를 분석하느라 숨을 죽이는 이유다.

하지만 당장 연준이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서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여전히 미국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감산을 통해 유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미국 주요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인상이 다른 업종으로 파급되면서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고용 시장도 강세다. 미국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3%대를 유지 중이다. 연준 입장에선 쉽사리 금리 인하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어쩌면 경기 침체가 와야 물가가 잡히고, 그제야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거둘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이 책은 연준의 탄생부터 대공황, 남북전쟁,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대한민국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주요 경제 이슈들을 연준의 통화정책과 연계해 쉽게 풀어내고 있다. 연준이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시그널(신호)을 보내며, 왜 이런 시그널을 보내는지도 짚어준다. 그 배경엔 평생을 금융 업계에서 일하며 거시경제와 금융의 관계를 몸으로 익힌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있다. 그는 과거 미국 유학 중 1997년 IMF 외환 위기의 주요 원인이 국제 자본의 급격한 흐름, 특히 달러 자본의 이동에 있음을 깨달았으며 그 끝에 연준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했다고 한다. 연준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런 그의 연구와 깨달음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KOTRA가 엄선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알키│2만1000원│488쪽│10월 12일 발행


전 세계 84개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이 찾은 260여 개 글로벌 트렌드가 한 권에 담겼다. 모래 배터리 같은 첨단 기술뿐 아니라 내 몸은 내가 챙기는 ‘셀프 세이프(self-safe)’,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에코(eco) 소비’ 등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까지 망라했다. 현지에서 무역관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들은 2024년 글로벌 트렌드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버드대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부동산 트렌드 2024
김경민│와이즈맵│2만2000원│320쪽│10월 30일 발행


다가오는 2024년 안갯속에 빠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전격 해부한다. 하버드대 박사 출신 저자가 매년 빅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서울시 집값 예상치와 투자 이슈를 짚어주는 ‘부동산 트렌드’ 시리즈가 올해도 출간됐다. 투자자도 실수요자도 상반된 부동산 전망에 혼란스러워하는 이때, 정확한 데이터와 균형 있는 시각으로 2024년 부동산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AI부터 챗GPT까지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박대성│인북│1만9800원│312쪽│10월 6일 발행


실체도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첨단 기술을 외면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기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도구일 뿐이다. 스마트폰에 집약된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도 사용에 어떤 지장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전 메타(옛 페이스북) 대외정책 부사장이자 현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APAC) 정책 총괄인 저자는 인공지능(AI)이나 생성 AI(Generative AI)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코칭의 대가가 알려주는 의미 있는 대화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마샤 레이놀즈│박정영 외 4인 옮김│이콘│1만6800원│304쪽│10월 5일 발행


우리는 왜 대화에서 길을 잃을까. 그것은 우리가 사람이 아니라 문제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25년 차 코칭의 대가 마샤 레이놀즈 박사가 알려주는 진정한 ‘코칭 대화’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방법이 이 책에 담겼다. 또 대화할 때 중요한 세 가지 멘털 습관을 지키며 목표를 이루는 방식도 다루고 있다. 코치 및 코칭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안내서다.

더 큰 세상을 보고, 배우고, 이끌고 싶은 이들에게
세상을 공부하다
우태영│천그루숲│1만7000원│250쪽│10월 25일 발행


저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 시절 필 실러 애플 수석 부사장, 앤더슨 쿠퍼 CNN 앵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오준 유엔(UN) 대사 등 글로벌 리더들을 섭외해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강연을 기획한 출판인이자 사업가다. 세계 최고의 리더들을 연결하며 그들에게서 얻은 인사이트를 세상에 전파한다. 저자는 더 큰 세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떻게 할리우드를 정복했나
MCU: 마블 스튜디오의 시대 (MCU: The Reign of Marvel Studios)
데이브 곤살레스, 개빈 에드워즈, 조나 로빈슨│리버라이트│35달러│528쪽│10월 10일 발행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스파이더맨’ 등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5년간 무려 32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돈만 26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경이로운 성공과 미래 그리고 촬영 비하인드까지. 마블 스튜디오가 할리우드를 넘어,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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