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bear)을 맥주(beer)라고 번역한 앨런 웨이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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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 스튜디오 '앨런 웨이크2'가 엉망인 한국어 번역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앨런 웨이크2는 앨런 웨이크의 10년 만의 후속작인 3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게임 속 곰(bear)을 맥주(beer)로 번역하거나 지방 보안관(local law)을 현지 법, 대부(godfather)를 신 아빠로 번역하는 사례는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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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 스튜디오 '앨런 웨이크2'가 엉망인 한국어 번역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앨런 웨이크2는 앨런 웨이크의 10년 만의 후속작인 3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뛰어난 내러티브로 호평을 받았지만, 최적화 이슈와 1분 뒤의 대사 자막까지 한번에 나오는 자막 싱크 불일치로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국어 자막이 문제다. 앨런 웨이크2는 스토리가 정말 중요한 게임인데, 게임에서 지원하는 한글 자막에 오역이 많아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형편 없는 번역을 의미하는 '왈도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임 속 곰(bear)을 맥주(beer)로 번역하거나 지방 보안관(local law)을 현지 법, 대부(godfather)를 신 아빠로 번역하는 사례는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등장 인물과 대사가 매치되지 않고, 반말과 존댓말을 오가는 등 어투에 일관성이 없으며, 줄바꿈과 구두점도 맞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원문의 뉘앙스와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Not a bad place get murderd"라는 문장을 "살인 사건이 안 벌어질만한 곳도 아니구만"으로 번역했다.
경치 좋은 숲 속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보고 한 말이다. 영화 신세계에서 배우 박성웅의 명대사 "죽기 딱 좋은 날씨네"와 같은 맥락이다. '죽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의미다. 번역가가 문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결과다.
이용자들은 "초반에는 한국어 자막을 켜고 했는데 귀로 듣는 내용과 번역이 안 맞아서 영어 자막으로 플레이하는 중이다", "곰을 맥주로 번역한 것보면 AI 번역도 아닌 것 같네", "번역이 불법 자막 수준이다", "번역 업체를 사기죄로 고소해야 한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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