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옷 입은 제로베이스원, 칼군무도 되는 글로벌 메가 루키 ‘CRUSH’[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이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제로베이스원은 11월 6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MELTING POINT'(멜팅 포인트)를 발매했다. 7월 발표한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YOUTH IN THE SHADE'(유스 인 더 셰이드) 이후 4개월 만에 세상에 내보인 신보다.
제로베이스원은 전작 'YOUTH IN THE SHADE'를 통해 청춘의 찬란함과 그 이면의 불안정함이라는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동시대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신보에서는 팬들의 믿음 덕에 'MELTING POINT'(녹는 점)에 도달한 후 단단한 자기 확신을 기반으로 팬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노래했다. 순도 높은 얼음이 0도에서 녹는 것처럼 순도 100%의 몰입과 열정을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전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CRUSH (가시)'는 드럼 앤드 베이스(Drum & Bass)와 저지 클럽(Jersey Club)의 리듬 위에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의 다채로운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강렬한 분위기의 노래다.
제로베이스원은 Mnet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 시절부터 '글로벌 메가 루키'로 인정받고 있는 현시점까지 꾸준히 자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팬 제로즈들 덕분에 한결 단단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Crush me/날 부숴도 널 지켜/Crush me/무너져도 난 버텨/Crush me/널 위해서면 oh oh oh/더 아파도 너를 향해 crush"라는 신곡 가사에는 팬들의 사랑을 토대로 꿈을 찬란하게 피워낸 만큼 팬들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결연한 맹세가 묻어난다.
다채로운 군무와 페어 안무로 구성한 퍼포먼스에도 팬들을 지켜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 청량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데뷔 앨범 타이틀곡 'In Bloom'(인 블룸)과 확연히 차별화된 콘셉트인 만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로베이스원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홉 멤버들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한 'CRUSH (가시)' 무대에서 강렬한 신곡 콘셉트마저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하며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빈 공간 없이 채웠다.
멤버들과 함께 연습실이 습해질 정도로 땀방울을 흘렸다는 김규빈은 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제로베이스원에게 안성맞춤인 퍼포먼스 곡으로 돌아왔다"며 "방패를 형상화환 동작과 가시를 형상화한 동작, 왕관을 형상화한 동작이 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중점적으로 무대를 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웅은 "안무가 딱딱 맞을 때 저희도 짜릿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사랑에 빠진 아홉 멤버의 모습이 담겼다. 자신을 구원해 준 상대를 지키겠다는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의 다짐이 다이내믹한 카메라 워킹으로 구현됐다. 교복을 입은 현실 속 모습과 기사를 연상케 하는 제복을 입은 상상 속 모습이 교차되는 등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필두로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사랑을 통해 녹아 내려가는 과정을 표현한 설렘 가득한 'MELTING POINT'(멜팅 포인트), 너의 손을 잡고 새롭게 펼쳐진 세상을 향해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Take My Hand'(테이크 마이 핸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우리만의 세상을 노래한 'Kidz Zone'(키즈존), 수고 많았던 하루와 밤을 위로하는 ZEROBASEONE 표 자장가 'Good Night'(굿나잇)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5곡으로 구성됐다.
새 앨범으로 써 내려갈 기록 행진도 주목된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으로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 가수)가 된 데 이어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K팝 그룹이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건 처음이다. 신보 선주문량 역시 170만 장을 넘어서며 제로베이스원의 2연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37일 만에 고척스카이돔에서 팬 콘서트를 개최하고 1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탈 신인급 행보를 이어 왔다.
성한빈은 "저희가 데뷔하기 전부터 새로운 기록들과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감사한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저희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게 해 준 제로즈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하오는 "데뷔 때부터 글로벌 메가 루키라고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저희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했다.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메가 히트곡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5세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5세대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웅은 "데뷔 쇼케이스 때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제로즈 여러분 덕분에 신인상을 받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다양한 시상식도 남아 있는데 사실 저희 신인상을 더 받고 싶다. 시간이 흘러 '신인상의 주인공이 제로베이스원이 맞았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언제나 저희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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