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웃다 끝났어요" 첫 조사 후 어깨 으쓱인 GD…간이검사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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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씨가 6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한 후 약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25분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와 귀가했다. /영상=천현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35·권지용)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권씨는 6일 오후 1시23분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조사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권씨는 이날 오후1시30분부터 조사를 진행해 약 3시간 50분만인 이날 오후 5시19분 논현서 정문으로 걸어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권씨는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만나 "경찰에 어떤 점을 소명하고 왔냐"는 질문에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필요한 거는 다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혐의를 주장했는데 여전히 그대로냐"는 질문에 "바뀌면 안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권씨는 '(마약류)간이시약검사 결과'를 묻는 질문엔 "음성으로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도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약류 정밀검사를 위해) 모발 제출했는데 휴대폰도 제출했냐"는 질문에 "제출 안 했다"며 "추후 제출할 필요 있으면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소환에 응할 거냐"는 질문엔 "부르면 와야겠죠"라고 했다.

권지용씨가 6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한 후 약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25분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와 귀가했다. /영상=천현정 기자

"(경찰의) 무리한 조사였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무리라곤 생각 안 한다"며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원한 사고 이런 관계가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이니까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좋은 쪽으로 마무리해주셨은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부분 조사 이뤄졌나"는 질문엔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제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 될지 안 될지는 경찰이 결정할 내용이다"며 "제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 발표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씨는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며 "그런데 크게 걱정하시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경찰은 권씨의 통신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통신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찰은 권씨의 통신내역 등을 확보해 마약을 공급한 의사와 구속송치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실장(여성·29) 등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48)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된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 권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용씨가 6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한 후 약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25분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와 귀가했다. /영상=천현정 기자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인천=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