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석' 지드래곤 "조사? 웃다 끝나…수사기관, 결과 신속 발표해 주길"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그룹 빅뱅(BIGBANG)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농담을 던지거나, 미소를 보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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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시 25분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지드래곤은 약 4시간 뒤인 오후 5시 20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조사에 필요한 진술, 모발 채취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밝힌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알렸다. 이어 "정밀검사는 일단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표명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있었을까.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웃다가 끝났다"라고 진지하게 말하다가도 이내 "농담이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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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진행했냐는 물음에는 "무리한 조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또 지드래곤은 수사기관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 빨리 좋은 쪽으로 마무리해 주시면 좋겠다. 수사기관에서는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말 없냐고 하자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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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지드래곤은 줄곧 강력하게 부인하며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했다.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장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