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묶인 기관 "선물 매도로 헤지"
MSCI 선진지수 편입 불투명
◆ 공매도 한시 금지 ◆
6일부터 전격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가 불가능해져도 선물 매도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헤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 하락에 대비해 공매도 대신 개별 종목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헤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옵션 등 파생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관이나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운용을 하게 되는데, 대형주는 개별종목 선물이 모두 거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종목 선물이 없는 중소형주 롱숏펀드는 공매도를 못해서 운용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관·외국인은 오히려 대차 비용이 없는 선물 거래가 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 거래는 공매도나 대차 거래에 비해 호가 갭이 촘촘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여론에 따라 갑자기 금지될 수 있는 공매도보다 연속성을 갖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2020년 이후 코스피 200위, 코스닥 150위 밖의 중소형주는 계속 공매도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만 선물 거래라는 대체수단이 있는 것과 별도로 롱과 숏 전략 모두를 구사할 수 없는 경우라면 투자를 어렵게 하는 기관 내규가 있는 곳들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위축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투명해졌다는 것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막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기업 스마트카르마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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