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포골드선 출근길 힘들어…GTX 속도감 있게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6일 "2028년 이후에 완공 예정이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갖고 "대선 당시에도 김포 골드선을 한번 타봤는데 출근길에 정말 힘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인 지난해 1월 김포골드선을 타고 국민의힘 당사에 출근한 뒤, GTX를 빠른 시일 내 완공해 수도권 어디에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GTX-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A, B, C를 빠르게 완공하고 김포에서 출발해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노선,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E노선, 수도권 거점 지역의 순환 노선인 F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노선은 내년 3월에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을 하고, B노선은 내년 초, C노선은 금년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D, E, F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에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GTX-A노선과 관련해 초고속열차의 특성상 정차역이 2개 정도 밖에 없고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로 부담이 좀 많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에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20%, 등하교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약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GTX는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강원과 충청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하는데 편의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아주 활성화될 것이며 집값 안정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연결 경제생활권을 이렇게 묶어내는 것은 결국은 첨단교통 기술시스템"이라며 "열차만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공사도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속도를 높여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급행 교통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며 "여러분께서 주시는 의견 하나하나를 정부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尹, 연이은 민생현장 행보…주민들과 광역교통 문제 해법 논의
이날 일정은 지난주 민생 타운홀(town hall meeting·자유토론 방식의 공개 회의) 형식으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참석에 이은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동탄역에서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A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GTX 열차 안에서 동탄·인천·파주·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민 20여명, 전문가와 함께 대화를 갖고 광역교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GTX 노선 신설 및 연장에 대한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공사 현장소장, 기관사 등 GTX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장에 동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 A·B·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GTX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GTX 사업들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TX 외에도 3개의 광역철도(8호선 별내선, 신안산선, 7호선 도봉산~옥정)를 개통해 수도권 동북부·서남부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를 도입해 GTX 등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며 "청년과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권 광역철도,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 등을 개통해 지방 대도시권에도 촘촘한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20여 명과 함께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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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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