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게임·바이오株 일제히 급등 … 키움證 등 10%이상 올라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1.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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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수혜 업종

◆ 공매도 한시 금지 ◆

공매도 금지로 수혜를 입은 업종은 비단 2차전지뿐만이 아니다. 주식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증권사는 물론이고 그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게임·바이오를 비롯한 다른 업종도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먼저 증시가 활황을 띠면서 증권사 종목이 크게 올랐다. 최근 영풍제지 사건으로 위기를 겪던 키움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02% 오른 9만55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원래 증권사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공매도 잔액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키움증권은 최근 사태로 공매도가 몰리면서 지난 1일 기준 공매도 잔액이 216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1.00%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0.52%)이나 삼성증권(0.69%)의 2배 정도에 해당한다. 통상 증권사는 증시가 활황이고 주식 거래대금이 오르면 수혜를 입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4조9400억원으로 전 거래일(8조409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또한 거래대금이 11조1880억원으로 전일 6조726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가 공매도 금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사 시총 상위 6개사의 지난 한 달간 공매도 일간 거래대금 비중은 평균 15% 수준으로 전체 증시 대비 3배가량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40% 오른 4만6400원으로 마감했고, 넷마블 역시 10.58% 상승한 4만5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기준 위메이드 공매도 잔액은 535억원으로 시총의 4.01%에 달하고, 넷마블 또한 공매도 잔액이 570억원으로 시총의 1.71%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관련주도 공매도 금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날 HLB는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14.38% 오른 3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LB는 지난 1일 기준 공매도 잔액이 2718억원으로 시총 대비 7.24%에 달한다.

이외에도 공매도 잔액 비율이 2.59%인 신풍제약은 이날 9.40% 상승한 1만3270원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잔액 비율이 2.08%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하루 만에 10.83%나 급등해 6만9600원을 기록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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