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카오페이, 증권·보험 부진에 3분기 영업손실 95억…신원근 대표 “적자 줄일 것”
본업 결제서비스 매출은 17% ↑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페이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3분기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을 비롯한 자회사 영업손실이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6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본업 흑자는 물론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 성장이 시작됐다”며 “3분기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소폭 감소했으며, 적자 규모 축소를 위한 손익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1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먼저 결제 매출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18% 늘어난 801억을 기록했다. 상각비 또한 증권, 보험 신규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로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18억원에 달했다.
영업수익은 1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했다.
먼저 결제서비스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온라인결제, 해외결제, 오프라인 결제 등 전 영역 매출이 골고루 성장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 총괄 리더는 “결제 서비스는 사용자 혜택 강화와 핵심 사용처 확보 등으로 전략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일본,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해외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성장했으며, 국내 가맹점 내 외국인 결제액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 매출 확대와 함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이 인식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거래액이 9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시간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율(12%)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이 지난 6월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송금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관련 매출은 감소했으나 ‘카픽’ 상품 출시에 따른 카드중개매출과 광고서비스 매출이 늘었다.
신원근 대표는 “결제 서비스는 대형가맹점 유치 등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증권은 내년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며, 4분기 손해보험 신규상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자회사를 통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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