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上…공매도 금지에 증시 급등
이복현 "불법공매도 종목 100여개"… 원화값 1200원대 진입
◆ 공매도 한시 금지 ◆
공매도 전면 금지를 전격적으로 시작한 6일.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3년5개월여 만에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새 기록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6% 오른 2502.37, 코스닥은 7.34% 상승한 839.4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코스닥은 오전 9시 57분께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작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후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던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두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049억원, 코스닥에서 48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에서 1조원 이상을 사들인 것은 작년 11월 30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기관도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인 134.03포인트는 하루 수치로는 역대 최고다. 상승률은 2020년 3월 25일 5.89% 이후 4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에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전 거래일 대비 22.8%, 포스코홀딩스가 19.2% 급등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대외 변수 요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을 이끄는 가운데 공매도 금지가 투자심리를 살리는 양념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단속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당분간 시장은 시장 규제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이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자본 유입 효과로 달러당 원화값이 급등하면서 12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이 1200원대에 들어선 것은 3개월여 만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코스피·코스닥 100여 개 종목이 무차입 공매도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에 조력했더라도 적극적으로 제보한다면 외국처럼 억대 포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임영신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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