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재정부장 "국채 발행·사용 가속화…적극적인 재정정책"

4분기 178조원 국채 추가 발행…전체 재정적자 869조원

[서울=뉴시스]란포안 중국 신임 재정부장(장관)이 새 국채 발행과 사용을 가속화하는 등 국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란 부장이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출처: 중국 신화통신 영상> 2023.11.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신임 재정부장(장관)이 새 국채 발행과 사용을 가속화하는 등 국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란포안 재정부장은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재정부는 당중앙과 국무원의 전략에 따라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성실히 이행했고 통화·산업 등 정책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정책 효능을 크게 강화하고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과 고품질의 발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란 부장은 또 “다음단계에서 재정부는 적극적 재정 정책을 계속 이행하고 재정정책의 효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규 국채의 발행과 사용을 가속화하고 신규 지방정부 특별 채권 자금을 잘 써서 합리적인 지출 강도를 유지하겠다"면서 "동시에 재정 자금 관리 강화와 기율 단속으로 자금 사용의 효능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 1조위안(약 178조원) 규모의 국채를 4분기에 추가 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그리고 내년 1분기에 절반씩 나눠 국채를 발행한 뒤 지방 정부에 자금을 할당할 계획이다. 차입여력이 부족한 지방정부를 대신해 중앙정부가 재정부담을 지기로 한 것이다. 다만 새로운 국채 사용처는 자연재해 복구·재건, 홍수 통제·관리 프로젝트, 관개 시설 건설·개조 등 8개 분야 인프라 건설 등으로 한정했다.

시장은 이달부터 새 부채 발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1조위안이 추가되면 중국의 총 재정적자는 3조8800억위안에서 4조8800억위안(약 869억원)으로 늘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율이 약 3.8%를 기록한다. 이는 이전 목표치를 0.8%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기술 관료 출신의 란 부장은 산시성 당서기를 지내다가 지난 9월 재정부 1인자인 당위원회 서기로, 지난달부터 재정부장직까지 겸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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