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캐시미어 전쟁'
델라라나 캐시미어 매출 '쑥'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캐시미어 전쟁에 돌입했다. 올드머니룩(집안 대대로 자산이 많은 상류층 패션) 트렌드 영향으로 고급 원단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패션업체들이 캐시미어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드머니룩 트렌드와 부합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델라라나의 가을·겨울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올랐는데,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캐시미어 컬렉션이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델라라나는 이번 시즌에 캐시미어 컬렉션 총 33종을 출시했는데 코트, 재킷, 니트, 팬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캐시미어 제품이 두루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블 브레스티드 캐시미어 롱코트를 비롯한 일부 인기 제품은 이미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출시 한 달여 만에 1차 리오더에 들어가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이 이 브랜드의 특징인데 올드머니룩 트렌드와 부합하면서 최근 많이 주목받고 있다"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좋은 반응이 나오는 만큼 하반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트웨어 브랜드 일라일도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따라 이번 시즌 100%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 니트 제품 수를 확대하고 물량은 60%가량 늘렸다. 그중에서도 롱슬리브 캐시미어 크루넥 니트가 정장이나 캐주얼 어디에든 어울리고 부드러운 착용감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또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지컷은 이번 시즌 100% 캐시미어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구호도 가을·겨울 시즌 대표 상품으로 캐시미어 아이콘 코트를 내놓았다. 행사가 많아지면서 격식 있는 옷차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유행을 타지 않는 캐시미어 아이콘 코트의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스타일이 팔렸고, 올해는 기장과 핏을 다양하게 만들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섬에서 전개하는 더캐시미어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으로 캐시미어 스웨터, 카디건 등 30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이탈리아 수입 알파카와 캐시미어, 램스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해 포근한 무드에 입체적인 부클 텍스처가 특징인 캐시미어 블렌드 부클 재킷이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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