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줄긴 했는데…' 카카오페이, 외형성장에 만족

유진아 2023. 11.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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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투입 비용 영향…별도 기준 흑자 지속
거래액 3분기 연속 성장…해외 결제 증가 영향

카카오페이가 3분기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0개 분기 연속이다.

다만 외형 성장은 이어갔다. 거래액과 매출액이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했다. 최근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해외 결제, 국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가 역할을 했다. 

매출은 증가…영업이익은 아직 적자

카카오페이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카카오페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5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적자 탈출은 실패했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95억26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직전 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줄어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0원,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사업 근간인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은 이어졌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2%, 직전분기대비 5.0% 증가한 1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라인 논 캡티브(non captive) 시장과 해외 결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역시 해외 결제매출과 함께 온라인 캡티브(captive) 시장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직전분기대비 9.0% 성장한 377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 여행보험 판매가 늘어났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직전분기대비 25.3% 증가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월간 이용자수(MAU)는 지난 분기 2430만명 대비 138만명 줄어든 2292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재산세 납부로 증가한 전자문서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같은 기간 결제와 송금, 자산관리 등 주요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앱의 MAU는 지난 분기보다 증가했다"며 "유저당 거래 건수도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105건"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 폭은 커졌다.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81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본업의 흑자와 자회사 서비스의 매출 성장이 시작됐다"며 "3개 분기 연속 연결 영업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자회사도 성장 중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혜택 강화', '핵심 사용처 확대', '해외 결제 확장'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실질적 효익을 누릴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50여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연간 1300만 관광객의 결제 활동의 60%를 목표로, 아시아 9개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들과 연동을 추진중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까지 수천만 곳을 카카오페이 해외가맹점으로 확보했다"며 "국내 가맹점은 96만개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가맹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제 해외 결제 거래액은 2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1.8배씩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 결제액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예탁자산도 올해 8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으며 지난해 10월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불었다.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인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1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의 활동성 지표와 국내 및 해외 주식 거래, 예탁금 장부 등 전반적인 사업 지표가 우상향하고 있다"며 "증권은 내년에 중요한 매출 성장 드라이버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6월 출시후 누적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성우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여행자보험 출시로 인해 매출 시현이 본격화됐다"며 "4분기 이후 신규 상품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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