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들 "박용택 형, 이병규 코치 생각나... 옆에 있는 경수 형도", KT 박경수 "최고의 무대에서 부상 없이 뛰자" [KS 미디어데이]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LG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그리고 입담을 자랑하는 임찬규가 참석했다. KT는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 '홀드왕' 박영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당초 고영표가 미디어데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대비 훈련 일정으로 인해 박영현으로 바뀌었다.
LG는 올 시즌 86승 56패 2무의 성적과 함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0월 초 일찌감치 매직넘버를 모두 삭제하며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LG는 지난 6월 27일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한 뒤 단 한 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LG는 2019시즌부터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는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에 오른 뒤 2020년에는 79승 61패 4무를 기록하며 역시 4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72승 58패 14무로 3위에 랭크됐고, 지난 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에는 마침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29년 만이었다.
LG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지난달 19일부터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에 임했다. 자체 청백전을 비롯해 때로는 심야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한국시리즈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지난달 31일과 11월 1일에는 상무 야구단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또 4일에는 팬들이 무료로 잠실야구장에 입장한 가운데, 마지막 청백전을 치르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선전을 다짐했다.
KT는 NC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채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창원 NC파크로 이동해 3차전과 4차전에 승리한 뒤 5차전까지 승리로 가져가면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두 차례 있었다. 그리고 KT가 1996년 현대 유니콘스(vs 쌍방울 레이더스), 2009년 SK 와이번스(vs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지며 대단히 힘겨운 출발을 했다. KT는 한때 승패 마진이 '-14'(5월 18일 당시 KT의 성적 10승 2무 24패로 10위)까지 벌어지면서 올 시즌은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5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4월에는 7승 14패 2무, 5월에는 9승 15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월이 반등의 시작점이었다. 15승 8패로 월간 1위의 성적을 낸 뒤 7월에는 13승 6패, 8월에는 무려 19승 4패(승률 0.826)의 빼어난 성적을 각각 거뒀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정상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순위도 한 계단씩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투수인 쿠에바스가 합류한 뒤 무패 활약을 펼친 게 컸다. 쿠에바스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하며 역대 3번째로 승률 100%의 KBO 승률상을 따냈다. 패전 기록 하나 없이 선발승만으로 KBO 승률상을 수상한 건 쿠에바스가 처음이었다. 결국 KT는 9월에 10승 11패 1무, 10월에는 6승 4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가장 빨리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염경엽 감독은 6차전을 예상한 배경에 관해 "KT의 선발진이 굉장히 단단하다. 그 선발진을 앞세우면서도, 좋은 타선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저희 팀이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KT는 늘 까다로운 팀이었다. 마지막에 운이 따르면서 이긴 경기도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과 7차전까지 갈 거라 예상하긴 했는데, 6차전에서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저도 감독님처럼 6차전을 예상했다. KT 선발진이 좋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 6차전이라 말씀드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찬규는 "KT가 2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둬 분위기가 좋다. 초반에는 타이트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또 선발진도 좋다"면서 "저희는 주루와 타격,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6차전까지 갈 거라 예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양 팀 사령탑은 전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염경엽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는 경기 자체도, 분위기도 다르다. 전략적인 면도 정규 시즌과 달라져야 한다. 정규 시즌에는 과감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주루플레이를 했다면, 한국시리즈에서는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쓰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도 보셨겠지만, 저희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 능력이 좋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확연히 다르다. 저희는 장성우만 믿고 간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에 대해 박경수는 "정말 고맙다. 유니폼 색깔을 다르지만, 함께 최고의 무대에서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게 생각한다. 제가 먼저 우승 반지를 꼈는데, 당시 (LG에서) 같이 고생했던 용택이 형과 이병규 코치님한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당시 제가 많이 배웠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도 많이 드렸던 것 같다. 지환이, 찬규와 함께 최고의 무대에서 부상 없이 잘 즐겼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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