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한오섭·홍보 이도운 유력···시민사회수석, 군 출신 인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기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참모진 후임 인선을 위해 수석급 인사 교체를 검토 중이다.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정무수석으로, 이도운 현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유력 거론된다.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고, 정부 출범과 함께 치안·재난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해왔다. 이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신문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이 거론된다. 김 전 육사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으로 일했다. 사회 각계와 소통하는 자리인 시민사회수석을 군 출신 인사가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시민사회 반발도 예상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3선을 지냈던 지역구인 부산 동래구 출마가 아닌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상훈 사회수석도 지역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관급에서도 ‘출마 러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시절부터 대통령을 보좌해온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갑,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전광삼 시민사회비서관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위해 조만간 대통령실을 떠날 예정이다.
주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이영상 대통령실 국제법무비서관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김형욱 변호사가 거론된다. 둘 다 검사 출신이다. 대통령실은 법률비서관실과 국제법무비서관실을 합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한 김승희 의전비서관 후임으로는 YTN 기자 출신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
출마를 염두에 둔 참모진들은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2일 전까지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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