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지주사, 박현종 해임···지주사 "기업 명성 강화 필요"

박시진 기자 2023. 11.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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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의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6일 이사회를 열어 박현종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GGS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이라는 목표로 박 대표 대신 MBK파트너스 출신인 차영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GGS는 이날 '박현종, bhc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해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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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경영' bhc 이끈 지 10년 만
7년차 CEO 임금옥 함께 해임 돼
후임엔 차영수 이훈종 각각 지명
업계 "해임에 방점 인사···이례적"
bhc치킨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 매장 전경. /사진제공=bhc
[서울경제]

bhc의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6일 이사회를 열어 박현종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GGS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이라는 목표로 박 대표 대신 MBK파트너스 출신인 차영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bhc를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시킨 박 대표의 해임을 놓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GGS는 이날 ‘박현종, bhc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해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 열린 GGS 이사회에서는 박 대표를 제외한 7명의 이사가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대표 변경을 결의했다. 박 회장이 해임 됨에 따라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박현종 전 GGS 대표 /사진제공=bhc

아울러 GGS이사회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동시에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도 결의했다. 임 대표가 bhc 전문 경영을 맡은 지 7년 만이다. GGS 관계자는 “악화되는 외부 경영 환경에 맞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 추구,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GGS는 bhc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2018년 당시 bhc의 대주주였던 로하틴(구 CVCI)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하며 세운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약 6000억원의 인수대금 중 MBK파트너스가 1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엘리베이션에쿼티와 박 회장이 약 1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박회장 bhc 컨소시엄’인 셈이었다.

박 회장은 사실상 bhc를 종합외식기업으로 이끈 핵심 인물이다. 2013년 BBQ가 bhc를 매각하며 합류해 창고42, 큰맘원조할매순대국, 아웃백스테이크 등 인수를 지휘했다. 5년 뒤에는 자금까지 투입하며 GGS 지분율 약 8% 확보했다. 박 회장 경영 아래 bhc 실적은 성장을 지속했다. 2013년 700개였던 매장은 2018년 1400개, 지난해 2000개까지 늘었다. 2017년 임 대표가 취임한 해 bhc는 연 매출 24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5075억원까지 2배 이상 늘며 국내 치킨업계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이런 경영 성과에도 이사회가 해임을 결정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박 회장으로 인한 잡음’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bhc는 BBQ와 10년 째 분리 매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과정 책임 여부, 물품대금청구 등 다양한 사안에 걸쳐 소송전을 벌여 왔다. 올 1월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과 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졌고, 2022년부터 2년 째 국정감사에서 가맹점 대상 폭리 의혹을 받으며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 가치를 끌어 올려 펀드 청산 시점에 맞춰 엑시트(되팔기)해야 하는 사모펀드(PEF)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주사에서 대표이사 해임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박 대표는 이사회 멤버로는 남지만, 아웃백코리아 대표를 시작으로 전 보직에서 해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외부 환경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 데다 가맹점 운영관리 부분, 전반적 경영 등 거버넌스나 컴플라이언스 강화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사회 멤버들이 큰 걱정과 우려를 했고, 고강도의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있어서 박 대표와 임 대표의 해임안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한편 차 대표는 삼성선물 출신으로, 2018년 MBK에 합류해 운영파트너를 맡았다. 이 대표는 위니아만도, 지오영 등 PEF들이 투자했던 기업을 거쳐 지난 9월 bhc에 합류해 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차 대표는 전 삼성선물 대표에서 2018년 MBK에 합류해 운영파트너를 맡았다. 급성장하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영담당 직책을 처음 만들며 스카웃했다. 이 대표는 위니아만도, 지오영 등 PEF들이 투자했던 기업을 거쳐 지난 9월 bhc에 합류해 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bhc는 오는 8일 이사회 열어 대표이사 변경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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