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매진·유광점퍼 품절 "전쟁은 시작됐다"
LG, 29년만의 통합 우승 도전
연습경기에도 1만3천여 관중
2년 만에 정상 노리는 kt
수원시장 "우승땐 퍼레이드"
"티케팅하려고 학교도 결석했다." "남편은 회사에서, 나는 집에서 하는데 예매하는 게 장난 아니네."
6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의 오픈톡에서 '티켓 예매 전쟁'을 치른 야구팬들이 올린 글이다.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 예매를 위해 전용 사이트에 몰려든 팬들은 저마다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한 야구팬은 "한국시리즈 티켓이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보다 예매하기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1차전 티켓 예매 사이트엔 10만명 이상이 몰렸고, 1시간도 안돼 매진됐다.
올해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의 대결로 치러진다. 올해 한국시리즈 인기는 예년에 비해 훨씬 높다. 특히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팬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자체 청백전에는 1만3245명이 입장했다.
지난달 3일 LG가 86승2무56패(승률 0.606)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가을야구 관련 마케팅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LG 트윈스 관련 굿즈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LG 팬들에게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는 주요 사이즈가 일찌감치 품절됐다. 11만5000~24만9000원인 유광점퍼를 사려면 온라인 중고마켓 등에서 웃돈을 줘야 할 정도다.
화젯거리도 많다. 초대 구단주(1990~2008년)였던 고(故) 구본무 LG 회장이 트윈스 구단을 위해 남긴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가 과연 창고에서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합 우승을 거둔 다음 해인 1995년 당시 구 회장은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우승하면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아와모리 소주 3병을 사들여 선물했다. 또 1998년엔 "우승 시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며 해외 출장 중 약 8000만원에 롤렉스 시계를 샀다.
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극적으로 진출한 kt도 2021년에 이어 2년 만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전의를 불태웠다. 연고 지역 경기 수원의 이재준 시장은 "kt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시민들과 함께 선수단 환영 카퍼레이드를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를 몇 차전에서 끝낼지 묻는 질문에 염경엽 LG 감독은 6차전, 이강철 kt 감독은 7차전이라고 답했다. 1차전에서 LG는 케이시 켈리,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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