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축구장 11배' 테마파크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3. 11.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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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민간 관광개발 유치
1443억 투자…2027년 개장
콘도·빌라·대관람차 조성
새만금산단 투자유치도 활발
韓총리 "연내 10조 달성"

새만금에 휴양 콘도와 대관람차, 공연장 등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번째 관광개발 민간 투자 사업으로 투자 유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안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으로 시설 이용은 2027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6일 국무조정실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명소화사업부지 관광개발사업 통합개발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1호 방조제에는 체류형 관광시설인 '챌린지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사업 시행자는 (주)챌린지테마파크로, 계성건설(51%)과 에스엠지텍(49%)이 참여한다. 전체 개발 면적은 8만1322㎡(약 2만5000평) 규모다. 축구장 크기의 11배에 달한다.

관광숙박시설로는 휴양 콘도미니엄 150실, 단독형 빌라 15실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 시설, 대관람차가 함께 들어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휴양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생산품 판매장 등을 설치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마실길을 재정비해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한다.

총 사업비 1443억원 중 시행사의 자기자본은 361억원(25%)이고 나머지 1082억원(75%)은 대출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일단 시행사 돈으로 용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일부 분양 수익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새만금 사업은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민간 투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7조8000억원의 민간 투자가 결정됐고, 연말까지 10조원 내외의 투자 유치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만금 관광개발사업 챌린지 테마파크 통합개발계획은 현 정부 들어 민간 기업이 새만금 관광 분야에 투자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관광 개발 활성화와 민간 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차전지 사업장 환경오염 관리 방안도 논의됐다. 새만금에는 LG화학, SK온, 한국GM 등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로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국산화하기 위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 각각 투자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전구체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3원계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반죽으로, 여기에 수산화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완성된다. 전구체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 넘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환경부는 2차전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새만금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2차전지 사업장 환경오염 관리를 위한 4가지 분야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발생 가능한 폐수, 폐기물 등 오염 물질을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공공폐수 처리장, 폐기물 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증설한다. 기업이 폐수를 자체 정화한 뒤 곧장 방류할 수 있도록 공동 관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화학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화학물질안전원 아래 기술지원단을 신설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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