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흥천농협 미용봉사단 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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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쯤 경기 여주 흥천면 문장1리 마을회관에는 점심 식사를 끝낸 마을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날은 흥천농협(조합장 이재각) 미용봉사단이 처음 마을을 찾는 날이다.
흥천농협 이사이면서 미용봉사단에 참여한 김순희씨(68·하다리)는 "아직은 좀 서툴지만 그래도 마을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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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1회씩 26개 마을 차례로 돌며 커트 봉사
“오늘은 머리하는 날”
2일 오후 2시쯤 경기 여주 흥천면 문장1리 마을회관에는 점심 식사를 끝낸 마을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날은 흥천농협(조합장 이재각) 미용봉사단이 처음 마을을 찾는 날이다.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의 주민들은 예정 시각보다 일찍 나와 봉사단을 반겼다.
흥천농협은 농촌지역에는 미용실이 없어 어르신이 머리를 만지려면 여주나 이천 시내로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미용봉사단 출범을 올해 5월부터 준비했다. 흥천농협은 문화복지센터 프로그램으로 미용봉사교육을 개설하고 여성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다. 또 교육비의 50%를 부담했다.
취지에 공감한 여성조합원 11명이 미용봉사교육을 신청해, 올해 5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전문 강사로부터 실습 위주로 교육받았다. 교육을 끝낸 미용봉사단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문장1리 마을을 찾아 공식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미용봉사단은 20여명 어르신 머리를 단정하게 잘라줬다. 김준수씨(여·75) 는 “미장원에 한 번 가려면 아침부터 하루 종일 준비하고 시내로 다녀와야 하는 데 봉사단이 오니 어렵게 시내 나가야 할 큰 걱정을 덜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봉사단은 흥천면에 있는 26개 마을을 2주에 1곳씩 차례대로 돌며 재능을 기부할 예정이다. 봉사단원 가운데 일부는 미용사 자격증을 딸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머리를 자르는 것만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염색이나 파마 봉사에도 도전하려는 목적이다. 흥천농협 이사이면서 미용봉사단에 참여한 김순희씨(68·하다리)는 “아직은 좀 서툴지만 그래도 마을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각 조합장은 “마을에는 고령의 어르신이 많아 머리를 하고 싶어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마땅치 않아 그대로 지내는 일이 많다"면서 “미용봉사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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