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탄핵하려면 하라고?..국민 야당 겁박, 그게 대통령이 할 말인가"[여의도초대석]
"육사 갔으면 쿠데타 했을 것?..어떻게 그런 말을"
"'고발사주' 손준성은 감싸기..이재명은 범죄자 취급"
"대통령 돼선 안 될 분이 대통령 돼서 나라 이렇게"
"양평고속도로 등 다 털고 가야..안그럼 큰코 다쳐"
윤석열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에서 건전재정 기조 유지를 강조하며 "탄핵하려면 하십시오"라고 스스로 공개적으로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민에 대한 겁박이고 야당에 대한 협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저도 깜짝 놀랐어요"라며 "어떻게 대통령이 돼가지고 서민 예산 복지 예산을 두둑하게 하지 않으면 뭐 국민이 탄핵한다, 하려면 해보라지, 어떻게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요"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국민 60명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한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라며 "(재정을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검찰총장 때 '내가 육사 나왔으면 쿠데타 한다' 이런 말씀이 법정 진술에서 나왔잖아요. 그런데 검찰총장이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도 부적절하지만 그러니까 진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안 되셔야 할 분이 대통령 돼서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있구나 저는 한탄을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 안 되셔야 될 분 얘기는 이제 당선된 지 한참 지나서 더 해봐야"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곧바로 "아니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나 탄핵하려면 탄핵해 봐라. 누가 탄핵한다고 했어요?"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여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건 국민에 대한 겁박이고 야당에 대한 협박이에요"라며 "이런 얘기를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박 전 원장은 잘라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반대 측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지지층도 대한민국 국민이에요"라며 "다 포용해서 잘 데리고 가는 것이 대통령이지 '탄핵하려면 해' 이런 것은 아니죠. 이런 말씀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 하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박 전 원장은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탄핵은 본인이 안 좋은 건데 그게 왜 국민이나 야당에 대한 겁박, 협박인 거냐"는 질문엔 "아니 글쎄 탄핵하려면 해봐라.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하실 수 있냐고요"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여 반문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수사정책정보관을 지낸 손준성 검사장의 고발사주 의혹 재판에서 당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윤 총장이 회식 자리에서 "내가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법정에서 진술이 나왔던데요"라며 "어떻게 됐든 그러한 것이 밝혀지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잖아요"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저는 손준성 검사장이 고발 사주에 연루가 돼서 지금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거"라고 범죄 피의자이자 피고인을 검사장으로 승진시킨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꼬집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손준성 검사장에 대한 감찰을 벌인 대검이 '혐의없음'으로 종결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뭐라고 그랬어요. 검찰에서는 무죄다. 당연하죠. 모든 사람은 확정판결을 받을 때까지는 무죄예요"라며 "그런데 또 왜 이재명은 범법자라고 하나요"라고 비꼬듯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 피의자이자 피고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여야 영수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여권과 윤석열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고발 사주만 하더라도 그렇고 양평고속도로 이런 모든 것이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난 일은 윤석열 정권에서 털고 가야 된다"고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고속도로까지 도마에 올린 박 전 원장은 "수사를 해서 다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처리하지 않고 남겨놓으면 다음 정권, 다음 대통령으로 국민의힘에서 정권 재창출이 되더라도 대통령이 바뀌면 정권 교체하고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큰 코 다친다"며 "그러니까 잘 매듭을 지어야지 덮고 가지 마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박 전 원장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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