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함께할 수 있어 기뻐"…'광주제일고' 선후배 사령탑이 정상에서 만난다 [MD잠실 KS]

잠실=김건호 기자 2023. 11. 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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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임찬규-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박영현, 박경수./KT 위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한국시리즈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막을 연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순항했다. 지난 10월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첫 우승이었다. 이후 합숙 훈련 및 청백전과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한국시리즈 준비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KT는 시즌 초반 많은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으며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대체 외국인투수로 돌아오고 부상자들도 회복하는 등 탄력을 받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NC 다이노스에 2연패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양 팀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깊다. KT 이강철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출신으로 이강철 감독이 2년 선배다.

염경엽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으로 선임됐을 당시 이강철 감독이 넥센의 수석코치로 함께 와 4년 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염경엽 감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단장과 감독 역할을 맡은 뒤 올 시즌 LG 사령탑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두산 베어스 코치 및 2군 감독, 수석코치로 2년 동안 있었고 2018년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고교 동문이 적으로 만나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두 감독 모두 재밌는 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이상 LG),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이상 KT)./KT 위즈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이강철 감독님과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한편으로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껄끄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함께 하는 것만 해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염경엽 감독이었다. 5차전이 끝난 뒤 친정 팀을 만나는 박경수와 박병호 등 많은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승부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두산' 의 경기.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염경엽 감독은 "(이강철 감독은) KBO의 명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선수 때부터 스타였지만, 야구를 배우려는 마음이 컸던 사람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쳐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야구 감독의 리더로서 우리를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등학교 때는 3학년과 1학년이어서 크게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 보니 굉장히 깐깐한 사람이었다"며 "이래서 감독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넥센에서) 함께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마이데일리

한편, 양 팀은 1차전 선발로 각각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를 선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투구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대로 가는 것이다. 깜짝 발표하려다가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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