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아직 K리그1 우승 세리머니 안했다…ACL에 더 집중"

울산, 7일 조호르 상대 ACL 조별리그 4차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3-24시즌 ACL I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조호르전을 하루 앞둔 6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지난달 안방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것"이라면서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원정 경기이고 조호르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분명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달 24일 조호르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를 기록, 승점 6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마크 중이다.

울산의 팀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K리그1 일정을 3경기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분위기 상승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ACL에서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울산이 조호르 원정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울산은 말레이시아의 날씨와 경기장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올해 다시 조호르 원정을 온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경기 운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경험이 이번 경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다. 날씨 변수는 준비할 방법이 없다. 잘 적응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공격수 김지현은 "ACL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군생활을 해 조호르 원정이 처음인 김지현은 "동료들에게 원정길이 힘들고 조호르 경기장 분위기가 많이 힘들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승리로 이런 변수들을 모두 극복했다"며 원정 경기의 어려움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