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vs고영표...한국시리즈 1차전 운명 짊어진 선발 맞대결

이석무 2023. 11.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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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34·LG트윈스)와 고영표(32·KT위즈)가 출격한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켈리와 고영표를 각각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도 마찬가지고,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며 "1차전 선발로 켈리가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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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케이시 켈리. 사진=연합뉴스
KT위즈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운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34·LG트윈스)와 고영표(32·KT위즈)가 출격한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켈리와 고영표를 각각 예고했다. KS 1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켈리의 1차전 선발 등판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2019년부터 LG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켈리는 다른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부상을 이유로 한국을 떠나면서 1선발로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켈리는 KBO리그 진출 첫 해인 2019년 14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딛고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으로 더 낫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호투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KT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9월 27일 경기에선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도 마찬가지고,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며 “1차전 선발로 켈리가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T도 고영표의 등판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고영표는 당초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선발 등판이 결정되면서 대신 박영현이 참석했다.

고영표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토종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특히 28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21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이 일품이다.

큰 경기에서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을 딛고 지난 2일 NC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KT의 리버스 스윕을 견인했다.

다만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이번 시즌 LG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7.36이나 된다. LG전 통산 성적도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5이다.

김현수, 문보경, 박해민, 오지환 등 LG의 주축 타자들이 왼손이라는 점은 사이드암 고영표에게 껄끄러운 부분이다, LG가 ‘뛰는 야구’로 투구폼이 느린 고영표의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 선수 순서다”며 “깜짝 발표를 할까 했지만,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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