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MBC, 손잡고 "프로그램·시상식 출연 강요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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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화해의 손을 잡은 하이브와 MBC가 프로그램이나 시상식 출연 강요 등을 없애기로 약속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와 안형준 MBC 사장 등은 6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후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 세븐틴(플레디스),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등도 MBC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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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갈등 화해…"공정한 파트너십"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4년 만에 화해의 손을 잡은 하이브와 MBC가 프로그램이나 시상식 출연 강요 등을 없애기로 약속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와 안형준 MBC 사장 등은 6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대한민국 음악 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티스트의 안전과 육체적, 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한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MBC는 그간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 조치 등을 근절하기로 했다.
하이브와 MBC의 갈등은 지난 2019년 MBC 연말 가요축제 '가요대제전'에 하이브(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불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미국 ABC 방송의 신년특집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에 출연했다. 이후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 세븐틴(플레디스),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등도 MBC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달 MBC의 제안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안형준 MBC 사장이 만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안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CEO는 "K팝 생태계의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 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주신 MBC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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