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야구대표팀의 두 번째 관문 ‘APBC’…우승보다 값진 ‘자신감’을 찾아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대교체’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디딘 한국 야구대표팀이 두 번째 관문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앞두고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 26명 중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정우영, 문보경(이상 LG)과 박영현, 강백호(부상·이상 KT)는 소집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이상 NC)은 이튿날 훈련부터 참가한다. KS 일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조병현(SSG), 이병헌(두산),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 김태경, 허인서, 한태양(이상 상무) 등 7명이 추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 속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이번에도 세대교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APBC에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가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참가한다.
확 젊어진 한국 대표팀이 국제대회 경험을 축적할 좋은 기회다. 대표팀은 오는 13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상무)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4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 이후 19일 3·4위 결정전 또는 결승전에 임한다.
성적을 쫓는 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결과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다. 다만, 2024 프리미어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앞으로 열릴 주요 국제대회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가 작지 않다. 이날 만난 류중일 감독은 “멀게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 실력과 자신감을 키울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은 KBO리그로 돌아와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 감독은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NC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던 유격수 김주원 등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감이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세대교체 과정을 밟고 있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도 잘해야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며 “세대교체가 된 국가대표팀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야 우리나라도 야구 강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아픔을 뒤로한 왼손 투수 이의리(KIA)도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만날 일본, 대만 등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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