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부 기적의 생환 1년 "다시, 첫 생일"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11.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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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찾아 감사인사 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생환 광부 박정하 씨(오른쪽)가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생환 1주년 간담회를 가졌다. 경북도

"1년 전 생환 이후 맞이한 첫 번째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221시간을 견디며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 박정하 씨(63)가 생환 1년여 만에 경북도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씨는 지난 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청으로 도청을 찾아 동료 광부들과 함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제 첫 번째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준 이 도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경북으로 이사 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소중함에 대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살아가면서 앞으로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씨 가족을 비롯해 사고 당시 최초 갱도에 고립됐던 7명 중 일부 동료 광부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지사는 "아직 사고 후유증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는데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박씨는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당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아득한 발파 소음이 '희망의 소리'였던 것처럼 모두가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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