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수도권만 험지? PK에도 험지 있다…과학적 분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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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에서 내년 총선 '험지' 지역 구분을 단순히 수도권·영남·호남 등보다 광역권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누군가 개인 특정해서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험지라는 것을 그냥 좀 더 전체적으로 잘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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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에서 내년 총선 '험지' 지역 구분을 단순히 수도권·영남·호남 등보다 광역권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누군가 개인 특정해서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험지라는 것을 그냥 좀 더 전체적으로 잘 분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부산 사하을에서 5선을 지냈고 현재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은 "내년에는 반드시 150석 과반 의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우리가 좀 더 이기기 위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번 21대 총선 때처럼 막 그냥 폼 잡고 그냥 하듯이 공천하다 보면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험지냐 아니냐 기준도 상당히 좀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부산도 예를 들면 북강서갑 사하갑 남구을 이런 데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또 (경남) 김해갑을 양산 이런 데는 또 민주당이 있잖나"라며 "그럼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이지만 험지다"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만 험지라면 그 인식은 좀 안 맞는 것 같다. 수도권도 험지가 있지만 영남 지역, 특히 PK(부·울·경) 지역에도 험지가 있다. (부울경에서) 민주당이 점유하고 있는 게 7석인데 그 지역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야 되는데 그게 빠져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 혁신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목표를 잘 잡고 가면 구성원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단순히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강요하는 건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이 일단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민주당은 호남당 아닌가. (민주당은) 호남당 이미지 벗어야 한다"며 "전라도 쪽은 전부 다 민주당이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총선의 경우 (황교안) 당 대표도 서울이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수도권이었는데 참패했잖나"라며 "영남당 호남당은 굉장히 식상한 저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수도권도 지금부터 빨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갖다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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