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연예인 마약? 잡지로 치면 겉표지…연예인 10명, 사적으론 1만명”
과거에도 “마약 끊을 때 뱃속으로 괴물 들어온다” 경고
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방송인인 김태원(58)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했다.
김태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너무 안타까운 게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만 걸리더라”고 현재 연예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마약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요즘 (마약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더라. 고등학생, 중학생들은 이미 말을 안 듣는 나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된 대마초에 대해 김태원은 “이 대마초는 (피울 때) 앉아서 대화만 해도 재밌다. 근데 그 내용이 실없는 이야기들이다. 다음 날 깨면 알게 된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 옆에 대마초만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다. 필이 다운(Down)이기 때문에 가루를, 하이(High)를 해야 한다. 그래야 중간 미들(Middle)에서 필링이 존재할 수 있다”며 “대마초만 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잠만 잔다”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하이가 되는 걸 하면 사람이 업된다. 늘 흥분돼 보인다. 너무 흥분돼 있으면 들통이 날 수가 있으니까 두 개를 섞는다.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저 사람이 이상한 걸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게 문제다. 그래서 두 개를 다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약 투약의 끝은 죽음으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김태원은 “그런 사람들을 83년도에 너무 많이 봤다. 내가 클럽에서 일을 하지 않았나. 몇 년 후에 보니 없어졌다. 죽었다”고 회상했다.
예술을 빌미로 마약을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70년대 중반에 엄청난 분들이 다 걸리니까 좀 뭐 한 이야기지만 난 코스라고 생각을 했었다”며 “예술을 하기 위해 그걸 한다는 건 모순된 자기합리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본능은 고독하다. 그걸 숨기고 사는데 대마초는 그 고독을 마음껏 즐기게 하는 그런 모임을 만들게 한다. 그중에 한 명이 꼭 걸리고, 걔가 다 분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마약 투약이 비연예인 사이에도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원은 “연예인이 열 명이 걸리면 사적으로 (마약을 하고) 있는 분들은 1만 명 정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연예인은 그냥 잡지로 치면 겉표지에 불과하다”며 “방법은 딱 하나. 안 하면 된다”고 못 박았다.
단약의 고통을 겪어본 그는 “내가 머리카락을 기르는 이유다. 대마나 마약을 하면 머리를 기를 수가 없다. 머리카락에 다 남기 때문에”라며 마약을 끊으려면 우선 모든 관계를 다 끊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죽는 거다”라고 못 박으며 “마약이 혈관을 녹인다. 천천히 뇌도 녹는다. 그 상황이 바로 다가올 텐데 10년 뒤나 5년 뒤나 자기는 그럴리가 생각하고 이것 때문에 죽을 리가 없어 하면서 자신 있게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기분이) 좋은데 뭘 못하겠냐”라면서 “마약은 내가 저 사람 중독시키고 싶다 하면 100% 중독이 된다. 판매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팔겠나. 돈맛을 알았으니 멈출 수 없고 경험해 본 사람을 늘 자기를 찾아보려 하고”라고도 짚었다.
또 그는 “정상적으로 산다는 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보람이라는 게 쌓인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알게 되지 않나. 힘들겠지만 살아야할 것 아니냐. 당겨서 쓰면 그만큼 빨리 죽는다는 것만 알면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1987년과 1991년 두 번에 걸쳐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돼 수감됐던 김태원은 과거 한 방송에서 금단 증상으로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년 전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마약)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나중에 그거 끊을 때 배 속으로 막 괴물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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