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사태후 서울 첫 수주
경찰병원역 1300가구 재건축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나선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성공하며 재기 발판을 다졌다.
6일 GS건설은 최근 열린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락프라자는 1985년 송파구 문정로125에 준공된 단지다. 현재 총 11개동 672가구 규모지만, 재건축을 통해 4만5808㎡ 용지에 최고 34층, 12개동, 1305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해당 재건축조합은 2024년 말~2025년 초 이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단지는 교통과 교육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문정초, 가주초, 가동초, 송파중, 보인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인근에 개미동산, 개롱근린공원, 문정근린공원 등 녹지시설이 구축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조합은 입찰공고에서 예상 공사비로 3.3㎡당 780만원(총 5050억원)을 제시했으나 GS건설은 3.3㎡당 718만원으로 낮은 공사비를 내걸고 사활을 걸었다. 총 예정 공사비는 4732억원 규모다. GS건설 측은 "공사 단계별로 공사비를 줄일 만한 자체 기술 노하우가 있어서 그 같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에서 '올 뉴 자이(All new Xi)'를 제시했다. 검단아파트 문제 등 그간의 악재를 털어내고 새 출발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GS건설은 이번 가락프라자 재건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향후 다른 사업 수주도 적극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15건, 리모델링 3건 등 도시정비 사업 총 18건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실적 7조1476억원을 기록했다.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로 임병용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내려놓고, 오너 일가인 허윤홍 대표가 전면에 나선 이후 처음 수주한 정비 사업장으로 뜻깊다. 그만큼 새로운 정비 사업 수주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평가다.
GS건설은 향후 총 2992가구 규모의 노량진뉴타운 내 노량진1구역 수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총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 현장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수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재건축조합이 해당 현장의 예상 공사비로 내세운 금액은 3.3㎡당 730만원대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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