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GTX-A 수서~동탄 3월 개통…19분만 이동·광역 경제생활권 초연결"(종합)
"요금 최대 53%까지 정부 지원 예정"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3월에 먼저 개통하겠다고 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GTX 신설안인 D·E·F노선은 재임 중 예비타당성 조사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주민들과 개통을 앞둔 GTX-A 노선 현장을 살펴보고 열차 안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탄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해 이 자리에서 의견을 개진했다.
윤 대통령은 동탄 주민들에 "동탄역장이 안내해 주면서 '올해 여기에 37만명인가 39만명인가 계속 신규 인구가 유입하면 얼마 안 돼 (거주자가) 곧 100만명이 된다'고 했다"며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만원인 김포골드선을 탑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수도권에 GTX를 신속하게 놔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고, 공약도 발표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2028년 이후에 완공 예정이었던 GTX -A·B·C 노선을 속도감있게 추진해서 A노선은 내년 3월에 '수서~동탄'까지 먼저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로 예고됐던 '수서~동탄' 구간 개통 시기를 총선 한 달 전인 내년 3월로 못 박은 것이다.
GTX-A 노선의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약 1시간20분인 이동시간이 19분으로, 1시간가량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이어 "(GTX -A 노선 중)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 삼성역과 이 주변 때문에 (완공까지) 시간 걸리니까 일단 동탄애서 수서까지를 빨리 개통하고, B노선은 내년 초, 그리고 C노선은 금년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D·E·F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에 예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고 했다.
값비싼 요금은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GTX 기본운임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2015년 계획한 2592원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4000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로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에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20%, 등하교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약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서 나머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재정으로 분담을 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까지도 1시간 이내에 다닐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경기 북부, 강원·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의 공급이 아주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광역 교통 체계를 건설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수와 투자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교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에 들어가는 직접 고용 효과만 21만명,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30조원 기대가 되고,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 향후 20년간 국민들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을 (계산)해서 약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외에도 내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를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날 정부에서는 원희룡 장관과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이 국민 의견을 듣고 정부 계획을 보고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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