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증시 폭등…코스피 2,500선 넘어 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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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작된 첫날, 월요일 주식시장이 폭등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불법 무차입 공매도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만연하다고 보고 내년 6월 말까지 모든 종목에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되겠지만, 대형 위기 국면이 아닌 상황에서의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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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작된 첫날, 월요일 주식시장이 폭등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많은 이차전지 주가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7% 넘게 폭등한 코스닥은 3년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매도 한시 중단 조치에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상승폭을 점차 키우더니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2,502.3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코스피는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도 7% 넘게 급등해 839.45를 기록했고, 환율은 25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증시 상승은 공매도 한시적 전면 중단 발표에 따라 수혜를 입은, 공매도 잔고가 많은 이차전지 종목이 이끌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도 20% 안팎의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과열 양상 속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3년 5개월 만에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매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불법 무차입 공매도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만연하다고 보고 내년 6월 말까지 모든 종목에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추가적인 불법 정황까지 발견되는 등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되겠지만, 대형 위기 국면이 아닌 상황에서의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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