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가 발목" 한세실업, 연매출 2조 회복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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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이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올해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매출에 그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세실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1조7934억원, 영업이익은 10.3% 줄어든 16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거둔 매출(8116억원)은 전년 동기(1조1800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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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2조 매출 깨지며…한세예스24홀딩스 실적 전망치 낮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한세실업이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올해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매출에 그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세실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1조7934억원, 영업이익은 10.3% 줄어든 16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올해 실적이 예상과 달리 크게 꺾이면서 지난해 한세예스24홀딩스가 전망한 연결 기준 매출액 달성도 요원해졌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ODM·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부문의 한세실업을 비롯해 브랜드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 출판·문화 콘텐츠 부문의 예스24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세실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리며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해 3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세실업 실적이 고꾸라지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2조8000억원대로 낮춰야 했다.
한세실업은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상반기 매출 8410억원 중 미국 시장에서 거둔 수익은 8116억원으로 96.5%에 달한다.
그런 만큼 한세실업은 중남미 지역에 공장을 추가 신설하는 등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또 2026년까지 중남미 과테말라 공장에 최대 3억달러를 투자해 염색부터 봉제·제조까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소비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거둔 매출(8116억원)은 전년 동기(1조1800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이 같은 미국 소비시장 침체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미국 의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한세실업은 중미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니트 위주 사업에서 액티브와 스포츠 브랜드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 확장으로 내년도 심기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중미 수직계열화는 미주 시장 접근성 강화와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 무역혜택, 니어쇼어링(소비시장 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 인프라 강화 등으로 한세실업의 기존 동남아 사업장과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2024년도에는 2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쉽지 않은 경영환경 여파 영향이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금 15%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2조원 이상의 매출, 1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목표 실적을 제시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매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고, 9월 미국 의류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치고 있다"며 "향후 수주 회복 강도는 미국 소비 여력에 달릴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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