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대치 속에도 균형추 '의회주의자' 박병석, 총선 불출마

박종홍 기자 2023. 11.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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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병석 전 의장은 합의와 소통을 강조하며 여야를 균형감 있게 이끌어온 의회주의자로 평가된다.

또한 박 전 의장은 소통과 대화 타협을 중시하는 의회주의자로서 국회를 이끌고 여야 간 합의를 끌어내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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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엔 국회 세종 이전, '아쉬움'엔 '검수완박 합의 번복'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병석 전 의장은 합의와 소통을 강조하며 여야를 균형감 있게 이끌어온 의회주의자로 평가된다.

기자 출신인 박 전 의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수석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하며 새천년민주당 원내부총무,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 갑에 출마해 이원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이번 21대 총선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하며 충청권 지역 거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박 전 의장은 비노(비노무현)계로 분류됨에도 열린우리당에 합류해 당시 여권, 현 야권의 중원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핵 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 등과 함께 충청권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다.

국회의장단에는 4선 때인 19대 국회 당시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며 합류했다. 이후 5선 때인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의장직을 두고 문희상 당시 의원에게 밀렸으나 21대 국회 전반기에 의장으로 추대됐다.

박 전 의장은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확정짓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당에서 신행정도시 건설추진단장으로도 활동했는데 당시 과업을 일정 부분 스스로 완수한 셈이다.

박 전 의장은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성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의장 시절 여야 합의로 국회 세종의사당법을 통과시켰던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꼽기도 했다.

또한 박 전 의장은 소통과 대화 타협을 중시하는 의회주의자로서 국회를 이끌고 여야 간 합의를 끌어내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비록 추후 합의가 번복됐으나 여야 간 입장이 극단으로 치달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중재안을 제시, 여야 간 합의를 이뤘던 점도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박 전 의장은 임기 도중 가장 아쉬웠던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검찰개혁법 과정에서 정말 합의가 안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랫동안 끈질긴 중재 끝에 합의를 이뤘으나 그것을 당시 국민의힘이 뒤집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정치권을 향해 "22대 국회는 국민 신뢰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과 협치, 제도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어느 한 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이 넘지 않게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1당이든 2당이든 다른 한 당 이상과 합의할 때에만 (법안 등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연합 과반을 만드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며 합의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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